네이버페이(엔페이)의 오프라인 통합 결제단말기 가맹점 수가 10만곳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목표인 50만곳을 달성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최근 5만곳이 추가되는 등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분야 선두 사업자인 토스의 가맹점 수는 37만곳이다. 네이버페이가 빠르게 추격하면서 토스와의 주도권 경쟁이 가열되는 분위기다.
30일 네이버페이는 오프라인 통합 결제단말기 ‘엔페이(Npay) 커넥트’의 전국 가맹점 수가 10만곳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출시 7개월 만에 이룬 성장세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신규 설치 가맹점이 5만2000곳에 달해 확산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올해 목표 가맹점 50만곳…결제 즉시 리뷰 작성 기능으로 인기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11월 이 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파리바게뜨 등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와 협력하고 지난해 12월 제주특별자치도와 협업하는 등 시장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굵직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단말기 엔페이 커넥트 자체의 경쟁력도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금·카드·QR·간편결제·NFC·페이스사인 등 모든 스마트 결제수단 사용을 지원한다. 최근 다양해진 간편결제 방식과 서비스를 전부 아우르는 기능이 소상공인들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페이는 이 단말기가 네이버 플레이스의 리뷰, 쿠폰 등 연계 서비스와 곧장 연동되는 점도 흥행의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특히 소상공인 업주들에게는 이용자들의 리뷰가 중요하다. 엔페이 커넥트는 이용자가 결제 직후 즉시 리뷰를 남길 수 있다. 이른바 엔페이 커넥트의 ‘키워드 리뷰’ 기능이 가맹점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방식은 이용자가 영수증을 출력해 이를 스캔한 뒤 리뷰를 남겨야 했는데, 이 과정이 사라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페이는 고객 리뷰와 재방문 관리가 중요한 업종일수록 단말기 활용 효과가 두드러졌다고 언급했다. 회사에 따르면 단말기 도입 이후 리뷰 수는 도입 전 대비 음식점이 230%, 미용실이 157%, 카페·베이커리 업종이 132% 등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에는 엔페이 커넥트 가맹점주들과 대화를 나누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서울에서 ‘쌤쌤쌤’, ‘테디뵈르하우스’ 등 다양한 매장을 운영하는 김훈 대표, 정재환 보그헤어 대표 등 유명 음식점이나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를 초청해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기도 했다.
◇ 토스 단말기 보급 37만대…네이버에 잡힐라
현재 오프라인 통합 결제단말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는 토스다. 토스는 2023년부터 자회사 토스플레이스를 통해 ‘토스 프론트’ 등의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누적 가맹점 수는 약 37만곳으로 알려졌다.
앞서 토스는 지난 2019년 12월 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사업(PG) 부문을 인수하면서 관련 사업을 강화하는 행보를 이어간 끝에 현재의 진용을 갖췄다.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올해 50만곳, 내년 70만곳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페이 역시 올해 가맹점 수를 50만곳으로 잡고 공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올해 하반기에 전국 파리바게뜨를 시작으로 배스킨라빈스, 던킨, CJ푸드빌, 더벤티, 이삭토스트, 샤브올데이, 요거트월드, 보그헤어, 제오헤어, T스테이션 등 다양한 업종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엔페이 커넥트를 공급할 방침이다.
또 전국 중·소형 마트에 포스(POS) 시스템을 제공하는 회사 리테일앤인사이트를 통해 단말기를 보급한다. 서울신용보증재단, 하나은행, iM뱅크, 전북은행, 제주은행, 한국관광공사와도 협력을 진행하겠다고 네이버페이는 밝혔다.
네이버페이는 기존 단말기 업체들과의 협업으로 외연 확장도 꾀하고 있다. NICE정보통신, KICC, KIS정보통신 등 주요 밴(VAN) 사업자와 제휴했으며, 올해 안으로 국내 밴 사업자 전부와 제휴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단말기 보급은 단기 재무적 수익성 관점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지난 4월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네이버의 다양한 비용 증가 요인 가운데 하나로 엔페이 커넥트 단말기 보급 비용을 언급하며 목표주가를 33만원에서 26만원으로 21.2%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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