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휴머노이드 클로이드 (사진=LG전자)
LG전자 휴머노이드 클로이드 (사진=LG전자)

LG CNS가 LG전자 피지컬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전 계열사에 생성형AI 도구인 '클로드 엔터프라이즈(Claude Enterprise)'를 도입하는 프로젝트도 주도하며 사실상 LG그룹 AI사업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LG CNS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LG전자에 약 1900억원 규모의 피지컬AI 인프라를 다음달부터 2029년 7월까지 3년에 걸쳐 공급하기로 했다. LG전자 데이터팩토리에서 로봇 학습에 활용할 GPU와 스토리지를 비롯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고도화에 활용할 인프라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클로이드 학습 책임지고 시킨다... LG전자 로보틱스사업센터와 협업

LG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CES2026에서 첫선을 보인 휴머노이드 '클로이드'의 완성도를 높이는 고도화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LG CNS는 LG전자가 이달 1일 출범을 발표한 로보틱스사업센터와 함께 로봇 상용화에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LG CNS 관계자는 "LG CNS가 보유한 로봇 학습·운영 플랫폼 '피지컬웍스' 플랫폼과 RFM 기술을 활용해 클로이드를 학습시키고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 CNS가 로봇 사업(RX)을 본격화한 것은 지난 3월부터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전부터 드론, 자율주행 등 로봇 관련 분야에서 역량을 쌓아왔고, 올해 들어 미국 스킬드AI, 덱스메이트와 한국 컨피그 등과 투자·제휴를 이어가며 로봇에 AI를 접목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호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 전무는 지난 5월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LG CNS가 쌓아온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로봇) 고객사를 늘려가고 있으며, 비즈니스 성과로 가시화되는 시점은 약 2년 정도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멀티AI 체계 고도화, 모듈러 AIDC도 활발

LG CNS 부산 데이터센터 내 모듈러 AIDC 캠퍼스 구상도 (사진=LG CNS)
LG CNS 부산 데이터센터 내 모듈러 AIDC 캠퍼스 구상도 (사진=LG CNS)

LG CNS는 '클로드 엔터프라이즈(Claude Enterprise)'를 LG그룹 전 계열사에 도입하는 프로젝트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9일에는 앤트로픽과 LG그룹 전 계열사에 적용 가능한 통합 계약을 체결했다.

LG CNS는 이미 오픈AI의 챗GPT, LG AI연구원의 챗엑사원 등 다양한 생성형 AI를 사내에 적용하며 맞춤형 AI 활용 체계 고도화 역량을 키워온 것으로 전해졌다.

모듈러 방식의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 역시 현재 기존 'AI 박스'라는 이름 대신 새로운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외 사업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부산 강서구 데이터센터 부지에 AIDC 구축을 추진하며 전력 인프라 확대 등 제반 작업을 부산시 등과 협의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에서는 특히 자산운용사와 파트너십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LG CNS 관계자는 "해외의 경우 자산운용사가 부지를 확보한 다음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자를 찾는 방식이 많다"며 이런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T서비스 업계 혼란 속에도 AI로 성장 지속

LG CNS는 벤처투자(VC) 계열사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함께 AI 관련 기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앤트로픽은 물론 덱스메이트 등 피지컬AI 관련 업체들 모두 이같은 방식으로 투자와 협업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LG CNS의 이같은 적극적인 행보는 관련 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조용한 보조자' 이미지에서 벗어나 AI 전반을 총괄하고 핵심 역할을 수행하면서 위상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 다른 IT서비스 업체들이 노사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AI 신사업을 추진해 대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산업별 특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과 데이터 역량 확보로, 계열사를 시작으로 RX 시장 경쟁력 확보가 예상된다"며 "클라우드&AI 매출 성장이 본격 가속되는 시점은 내년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데이터센터 시장 내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클라우드 공급 사업자(CSP)들의 신규 투자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DBO 등 AIDC 사업 성장도 제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 CNS 본사 전경 (사진=LG CNS)
LG CNS 본사 전경 (사진=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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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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