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챗GPT가 15일(한국 시각) 오전 접속 장애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장애 자체보다 사용자 화면에 사용자 인터넷주소(IP)와 함께 '504 게이트웨이 타임아웃'이라는 기술적 오류가 그대로 노출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오픈AI 상태 페이지에 따르면 챗GPT에서는 이날 한국시간 오전 8시57분부터 오전 9시39분까지 로그인 문제와 간헐적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챗GPT를 구성하는 15개 서비스가 영향을 받았으며, 오픈AI는 오전 9시25분 완화 조치를 적용한 뒤 오전 9시39분 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원인은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슷한 시간 챗GPT 음성 모드도 약 2분간 전면 장애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는 한국시간 오전 9시36분 문제를 조사하기 시작해 오전 9시38분 복구했다고 공지했다.
장애 당시 일부 국내 사용자의 화면에는 챗GPT 로고와 함께 '웹 서버가 게이트웨이 타임아웃(Gateway time-out) 오류를 보고했다'는 문구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오류 코드 '504'와 요청 추적번호인 '레이 ID', 사용자의 인터넷주소(IP), 접속을 처리한 클라우드플레어 거점 '서울'도 함께 표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504 오류는 사용자의 요청을 받은 게이트웨이나 중간 서버가 뒤쪽 서버로부터 제한 시간 안에 정상적인 응답을 받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 표시다. 글로벌 클라우드 회사 클라우드플레어에 따르면 502·504 오류는 원본 서버의 과도한 부하나 장애, 네트워크 문제, 응용 서비스의 응답 지연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설명된다.
챗GPT는 로그인과 인증, 대화 저장, AI 모델 연결, 데이터베이스 등 여러 시스템이 맞물려 작동하는 구조다. 잘못된 설정이나 소프트웨어 배포, 네트워크 단절, 트래픽 급증이 여러 서비스에 동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관련 업계는 서버가 지연되면 사용자가 입력한 내용을 브라우저에 임시 저장하고, 자동 재접속을 시도하거나 장애 안내 페이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정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기능은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분리하는 방법도 있다는 설명이다.
인터넷서비스 관련 한 개발자는 "서버 장애는 발생할 수 있으나 사용자의 데이터와 작업 흐름을 보호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며 "사용자 IP를 오류 메시지에 포함해서 노출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