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메타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AI 투자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가 원인이다. 메타는 AI 수익화 역량에 대한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 / 메타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 / 메타

S&P글로벌레이팅스는 지난달 30일메타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 자체는 'AA-'로 유지했다.

S&P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자본지출 증가와 잉여현금흐름(FCF) 악화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메타는 올해 AI 인프라 등에 1350억~145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21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S&P는 메타의 잉여현금흐름 적자가 2027년 710억달러에 달한 뒤 2028년에도 390억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2028년 흑자 전환을 예상했던 기존 전망을 수정한 것이다.

AI 투자 수익화 능력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아마존 등이 데이터센터를 외부 고객에게 제공해 매출을 올리는 것과 달리 메타는 광고 사업 개선과 자체 AI 서비스 수익화에 상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P는 "메타가 AI 투자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은 경쟁사보다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메타는 즉각 반발했다. 카므란 뭄타즈 메타 대변인은 "AI 수익화 역량에 대한 S&P의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상당한 제품과 사업 기회가 견고한 신용도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총 950억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도 추진하고 있다. S&P는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신용도에 긍정적이지만 현금흐름 적자가 장기화하면 추가 차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I 투자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은 다른 기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30일 오픈AI가 자금조달 목표를 기존 30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낮췄다고 보도했다. 기업가치 평가액도 1조4000억달러에서 1조2500억달러로 하향했다.

아울러 앤트로픽은 기업공��(IPO) 이후에도 투기등급 신용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FT에 따르면 사모투자회사 블랙스톤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앤트로픽이 상장 이후에도 투자적격 등급을 확보하지 못하고 BB급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