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공개한 신작 '제우스:오만의신' 실제 게임 플레이 한 장면 (이미지=공식영상갈무리)
컴투스가 공개한 신작 '제우스:오만의신' 실제 게임 플레이 한 장면 (이미지=공식영상갈무리)

컴투스가 '제우스: 오만의 신(제우스)'의 주요 콘텐츠와 개발 방향을 연달아 공개하며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게임 개발사 에이버튼은 넥슨 출신 김대훤 대표가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넥슨 재임 시절 글로벌 흥행작 '데이브 더 다이버'를 지휘한 이력이 있는 인물이다.

최근 컴투스는 제우스의 사전예약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출시 2~3개월 전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하는 것이 관례로, 이에 따라 제우스는 오는 3분기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게임은 콘솔급 아트 퀄리티와 고도화된 경쟁 콘텐츠, 편의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이하게도 그리스 신화를 배경으로 삼았으며, 지원 플랫폼은 모바일·PC 크로스 방식이다. 국내 게임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장르인 MMORPG를 표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데이터 분석 업체 센서타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MMORPG는 2025년 1월~9월 국내 모바일게임 인앱결제 매출의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컴투스는 2024년 2월 에이버튼에 170억원을 투자해 지분 8.9%를 확보한 상태다. 이는 컴투스가 체결했던 외부 개발사 퍼블리싱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이를 기반으로 당시 개발 중이던 제우스에 대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컴투스와 에이버튼은 제우스를 통해 기존 MMORPG의 경쟁 구조와 플레이 방식 등을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파악됐다. 캐릭터 성장 단계에 따라 일부 코어 이용자만 핵심 콘텐츠를 즐기는 구조에서 벗어나, 계층별 경쟁과 협력 구조를 도입해 다양한 이용자가 경쟁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게임 내 '오디세이아'는 이용자가 자신의 성장 단계에 맞는 경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한 콘텐츠로 확인됐다. 무한의 탑과 시련의 전당, 길드 레이드, 콜로세움, 아카디아 제전 등 5종으로 구성돼 있다. 길드 레이드의 순위는 난이도별로 나누고, 콜로세움과 아카디아 제전에서는 비슷한 성장 수준의 이용자나 길드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편의성 강화도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인공지능(AI) 모드는 이용자가 접속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캐릭터가 자동으로 사냥과 정비를 수행하도록 지원하며, AI 모드 상태의 길드원을 길드 콘텐츠에 호출할 수 있는 '징집' 시스템도 커뮤니티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우 제우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는 "반복 사냥과 일일 임무 등 이른바 '숙제형 콘텐츠'는 자동화하거나 절차를 줄이는 대신, 보스전과 주요 경쟁 콘텐츠는 이용자가 직접 조작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장시간 접속 부담은 낮추면서 핵심 전투의 몰입감은 유지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제우스는 컴투스의 게임 사업 부문에서 성장을 이끌어야 할 프로젝트로 꼽힌다. 야구 게임이 안정적인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롤플레잉(RPG)과 MMORPG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컴투스는 매출 1447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9%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지난해 1분기 75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RPG 부문이 올해 1분기 5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5.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야구 인기에 힘입은 스포츠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516억원에서 2026년 1분기 639억원으로 약 19.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 역시 하반기 신작 성과를 변수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증권은 지난 4월 보고서에서 야구 게임 성장과 하반기 신작 출시를 반영해 컴투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156억원에서 277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전망 역시 신작 흥행을 전제로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제우스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MMORPG 게임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스마일게이트의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 카카오게임즈의 '오딘Q' 등이 주요 경쟁 게임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컴투스가 제우스를 통해 게임 사업 부문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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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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