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3일 '모두의 인공지능(AI)' 프로젝트 공모를 시작하고, 무료 범용AI를 개발해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모두의 AI 프로젝트는 국민 누구나 비용과 이용량 제한 없이 쓸 수 있는 국산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국내 이용자 대부분이 외산 AI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고, 국내 AI 생태계와 AI 활용 저변을 넓히기 위한 취지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국내 생성형 AI 이용자는 약 2300만명으로, 이 가운데 대부분이 외산 생성형 AI 무료 버전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3분의 1은 AI를 아예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산 무료 AI 서비스는 이용량 제한과 향후 구독료 인상 등 글로벌 빅테크의 정책 변화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국산 AI 개발·구축에 나서게 됐다는 설명이다.
사업자 공모 신청은 13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진행된다. 사업자 선정은 AI 모델·서비스 경쟁력과 그래픽처리장치(GPU) 활용 계획, 서비스 품질, 안정성 등을 평가하는 서류·발표평가를 거쳐 이뤄진다.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과정을 거쳐 다음달 중 모두의 AI 서비스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오는 9월 베타서비스를 출시하고, 연내 정식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모두의 AI 프로젝트에 선정된 기업에는 정부가 구매한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이 지원된다. 2개 기업이 선정될 경우 각각 256장씩 지급되며, 3개 기업이 선정되면 1순위 기업에 256장, 2·3순위 기업에는 각각 128장씩 지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2027년 1월 1일(2차년도)부터는 GPU 비용과 서비스 운영을 위한 정부 예산도 지원될 예정이다. 지원 기간은 협약체결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선정된 사업자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 범용 AI 챗봇 서비스를 연내 출시하고, 공공 AI 에이전트 제공과 특화 AI 서비스 발굴·제공에도 나서야 한다. 2027년 이후에는 AI 에이전트를 고도화하되 반드시 국산 AI 모델을 활용해야 하며, 정부 지원에 대한 자부담금 매칭도 이뤄져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LG AI연구원) 등 대규모 서비스 운영 경험과 자체 AI 모델을 보유한 기업들이 이번 공모에 지원했거나 지원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