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를 넘어선 편의점 매출 비중이 백화점을 바짝 추격하며 오프라인 유통채널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하반기에 편의점이 백화점을 제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하반기에 밀려 들어올 중국인 관광객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편의점 매출 비중 성장세의 원인으로는 최근 고물가 등으로 둔화된 소비가 꼽힌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은 소비 둔화 국면에서 저가형 소비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이 유지되면 편의점이 백화점을 제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하반기에 백화점이 한차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조영상 국립공주대학교 산업유통학과 교수는 "올해 하반기가 되면 백화점엔 냉기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며 "코로나 시기에는 고소득자들이 해외에 못 나가니 백화점에서 지출할 수 밖에 없는 구조였지만, 이제 나갈 수 있으니 백화점에서 많이 소비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편의점은 3분기에 호황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3분기가 가장 매출 성수기다"며 매출 성장 흐름이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편의점이 백화점을 제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10일 한국,미국, 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백화점 업계의 ‘큰 손’이라고 알려진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들이 한국에 돌아오게 되면 백화점이 매출 상승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커들은 명품 등 가격대가 높은 사치품을 위주로 구매하기 때문에 매출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실제로 한 백화점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의 선호 품목은 명품, 화장품 K-패션, 건강식품 순으로 나타났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는 "유커들이 다시 방문한다면 백화점 입장에서는 호재다"며 "이들이 오면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편의점의 매출 비중은 코로나 시작 시기인 2020년에 백화점을 한차례 앞지른 바 있다. 당시에는 코로나 특수로 인해 일시적으로 백화점을 넘어섰다는 해석이다.
이상훈 기자 lees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