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의 발전과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기반을 잡을 ‘킹’이 필요하다."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글로벌 푸드테크 스타트업 컨퍼런스’의 토의세션에서 이같이 밝혔다.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의 첫 날 토의 세션에는 민승규 세종대 석좌교수의 사회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던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 회장, 데니스 홍 UCLA 교수, 조남준 난양대 석좌교수, 신호식 트릿지 대표와 함께 이종민 SK텔레콤 부사장,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가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김종윤 대표는 이번 토론 세션에서 "B2C 밸류체인 관점에서는 국내 시장에서 확고한 ‘로컬 킹’을 기반으로 확장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B2B 관점에서는 ‘데이터 킹’이 필요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기술이다"라고 소개했다.

26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글로벌 푸드테크 스타트업 컨퍼런스’ 토론 세션 / IT조선
26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글로벌 푸드테크 스타트업 컨퍼런스’ 토론 세션 / IT조선
이종민 SK텔레콤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SK텔레콤은 과거 30여 년동안 통신사로의 역할을 해 왔다. 통신은 이제 사람 뿐만 아니라 사물에까지 확산되며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는 통신과 인텔리전스의 결합인 ‘커넥티드 인텔리전스’로 산업 발전에 도움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의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시대에도 푸드테크를 위한, 다양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과 연결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이 부사장은 "인공지능 시대에 똑똑한 모델을 만들려면 양질의 데이터와 많은 학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데이터를 모으는 데는 연결을 위한 통신망과 데이터를 모아 학습하고 활용할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 SK텔레콤은 이 모든 단계를 위한 기술 전반을 갖추고 있고,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소비자 관점의 ‘B2C’, 공급자 관점의 ‘B2B’ 밸류체인에 대해 언급했다. 김 대표는 먼저, 기존에 이미 산업의 밸류체인이 만들어져 있고, 지속적으로 발전의 노력이 있었던 경우에는 진화가 상대적으로 어렵지만, 기존에 만들어진 밸류체인이 없는 경우에는 기술의 활용에 제약이 적어, 빠르게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여행과 호스피탈리니 산업은 이미 복잡한 밸류체인이 있고, 다양한 기술들이 있지만 이 기술들이 밸류체인들을 정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B2C 관점에서는 ‘로컬 킹’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로컬 킹’을 기반으로 확장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러한 존재가 없고, 해외로 나가는 것이 더 어려워진다"고 언급했다.

‘B2B’ 밸류체인의 관점에서는 ‘데이터 킹’을 언급했다. 야놀자 또한 야놀자클라우드를 통해 글로벌 솔루션 사업을 하고 있으며, 이미 해외에서 더 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B2B 밸류체인을 해외로 확장하는 데 있어 필요한 점으로는 ‘데이터’를 꼽고, 이런 관점에서 ‘데이터 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데이터’를 위해서는 데이터를 모으기 위한 클라우드 기반 아키텍처, 활용하기 위한 인공지능 기술이 필요하다고 덧��였다.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 회장은 "이 ‘킹’을 만들기 위해서는 분야별 전문성이 중요하다.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서는 민간 영역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까지는 정부와 학회의 영향이 컸다면, 앞으로는 민간, 청년이 주도하는 스타트업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푸드테크에서도 농업은 지역적 특성이 강한 산업이고, 이에 필요한 기술 또한 현장의 특수성을 잘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소개됐다.

데니스 홍 교수는 ‘다양한 농업 환경에 대응 가능한 로봇의 범용적 접근’에 대해 "농업은 비교적 잘 정돈된 실제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창의적인 해결 방법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범용적’ 접근이 현실적으로 옳은 접근일지는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유용한 기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이 실제 활용되는 곳에 가 보고,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종민 SK텔레콤 부사장 또한 "기술자의 입장에서는 좋은 기술인데 실제 수요처에서 잘 활용되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 수 있다. 달리 생각하면, 기술자는 현장이 원하는 기술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직접 농장에 가 보면, 듣던 것이나 생각하던 것과는 다른 경우가 많다. 현장과 해결해야 할 문제나 작업 정의가 중요하고, 현장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