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崔古) 기업인 두산이 부활찬가를 부르고 있다. 혹독한 구조조정을 통해 채권단을 졸업한 두산은 에너지와 신사업을 앞세워 과거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이 채권단을 졸업한 이후 1년여 만에 호실적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두산은 지난해 2월 채권단을 23개월만에 졸업했다. 이는 역대 최단기간 채권단 졸업 기록이다.

두산타워. / 두산
두산타워. / 두산
두산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4조3511억원 ▲영업이익 33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0.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1.6% 늘었다. 순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두산의 호실적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이 이끌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에너빌리티는 1분기 ▲매출 4조410억원 ▲영업이익 36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0%, 90.7% 늘었다.

두산밥캣의 경우 두산밥캣의 경우 1분기 ▲매출 2조4051억원 ▲영업이익 36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46.6%와 90.2% 늘어난 수준이다.

두산은 에너지와 신사업을 앞세워 완벽히 부활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카자흐스탄 등 해외 수주가 늘며 이미 올해 수주목표 8조6000억원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원전 사업에 활기가 돌고 있어 무난히 수주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기존 사업 이외에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서도 존재감을 발현한다는 복안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순수 우리기술로 수소터빈을 개발하고 있으며 ▲풍력발전과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 ▲국내 최초의 수소액화플랜트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수행중인 원자력 수소 생산 기반 연구 등 청정수소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1분기 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한 두산퓨어셀도 그룹 부활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수소 사업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수소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을 방문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 두산그룹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을 방문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 두산그룹
두산퓨얼셀은 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최근 올 하반기 사업화를 준비 중인 앞둔 양성자 교환막(PEM) 방식의 수전해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전기에너지로 물을 분해해 수소와 산소를 생산하는 것으로 수소버스 20여대가 충전 가능한 430킬로그램(㎏)의 수소를 하루에 생산할 수 있다.

아울러 발전용 PAFC를 비롯해 선박용 SOFC 등 수소연료전지도 기술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밥캣도 건설기계 경쟁력 강화를 통해 부활에 조력자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두산밥캣은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신시장 개척을 통해 실적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 및 안전성을 높이고 전동화를 통해 탄소배출량을 감소시키는 등 건설기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은 신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올해 글로벌 로봇시장의 규모가 10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두산은 국내 협동로봇 분야 1위인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을 추진하며 새로운 동력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두산이 채권단 졸업 직전에 야심차게 인수를 발표한 두산테스나 역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전문업체 두산테스나는 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대비 23.5% 증가한 7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두산테스나는 반도체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