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차기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
나 회장은 "5대 협회장 선거 당일 ‘연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만큼 이를 지키지 않을 수 없었다"며 "협회장 재임 기간에 디폴트옵션 도입이나 ISA 확대 개편, 금융투자세제 선진화 등 많은 성과가 있었고 ATS 설립 등 마무리해야 할 일도 많아 연임에 도전하라는 권유가 많았지만 어떤 명분으로도 단임 약속을 파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출마 선언을 한 후보들은 모두 자본시장을 대표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분들"이라며 "자본시장 활성화를 이뤄낼 만한 역량이 충분하다는 믿음이 어깨를 가볍게 했다"고 설명했다.
나 회장은 시장 상황이 불안정하다는 것도 불출마 이유로 꼽았다.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로 신용경색이 풀려가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자금시장 정상화를 지원해야 할 시기에 현직 협회장이 선거운동에 나서는 것은 소탐대실의 우를 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 회장은 "협회장으로서 남은 임기 동안에 무엇보다 공정한 선거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동안 추진했던 과제들을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나 회장은 2020년 1월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오는 12월 31일까지다.
김민아 기자 j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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