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달러(약 8조4000억원) 상당의 해킹 피해를 본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출금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재개한다.

31일(현지 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이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BNB, 솔라나, XRP, 도지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의 출금을 재개하기로 했다. 바이낸스는 도난당한 자산의 95%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5%는 유동성이 낮은 자산이므로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바이낸스 측은 설명했다.

바이낸스 로고.
바이낸스 로고.

앞서 바이낸스는 지난 29일 엔지니어의 해킹된 노트북과 거래 승인 시스템의 허점을 노린 공격으로 60억달러 규모의 암호화폐가 무단 인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암호화폐 해킹 사건 중 최대 수준이다.

해커들은 10개의 블록체인에 걸쳐 있는 바이낸스 지갑에서 약 63억6000만달러를 탈취했고, 이러한 작업은 대부분 20분 사이 이뤄졌다고 블록체인 분석 업체 TRM랩스는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다. FBI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북한은 10월 29일경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 이상의 가상 자산이 도난당한 사건에 책임이 있다"며 배후가 북한 해킹 조직 '트레이더 트레이터'(TraderTraitor)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