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63억 달러(약 8조400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 탈취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다.

FBI는 31일(현지 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낸스에서 60억 달러 이상의 가상화폐가 탈취된 사건의 배후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이 있다는 사실을 알린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낸스는 지난 29일 발생한 해킹으로 63억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를 탈취당했으며, 이 가운데 약 30억 달러의 자산을 동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후 업계에서는 북한이 해킹의 배후라는 의혹이 제기돼 왔으나, FBI가 이를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BI는 이번 범행의 주체로 북한의 정예 해킹조직으로 알려진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이어 비밀경호국(USSS), 국세청 범죄수사국(IRS-CI)과 함께 수사한 결과 "트레이더트레이터 조직원들이 탈취한 자산을 주로 이더리움(ETH)으로 전환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FBI는 탈취된 가상화폐가 탈중앙화금융(DeFi) 플랫폼과 즉시 교환 서비스를 거쳐 다른 가상화폐로 전환되는 방식으로 추가 자금세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민간 거래소 등에 협조를 요청했다.
또 이들이 사용했거나 현재 사용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이더리움, 비트코인(BTC), 솔라나(SOL) 지갑 주소 목록을 공개하며 "트레이더트레이터 조직원들이 탈취 자산을 세탁하는 데 사용하는 주소와 관련되거나 해당 주소에서 비롯된 거래를 차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FBI는 "북한의 불법 사이버 범죄와 가상자산 탈취 활동을 식별하고 억제·차단함으로써 가상자산 커뮤니티를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관련 제보도 요청했다.
FBI는 지난 29일 사건 발생 이후 비밀경호국 및 국세청 범죄수사국과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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